진단에 도움을 주는 조영제의 부작용,
당뇨약과 금식의 연관성
안녕하세요! 뚜둥이 언냐입니다.
CT검사에 대해 이야기 중인데 조영제는 CT뿐만이 아니라 다른 검사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020/11/26 - [On_간호사/ON_소화기내과 간호사 ver] - CT검사 할 때 조영제 사용의 장점, 이해하기
CT검사 할 때 조영제 사용의 장점, 이해하기
CT검사 할 때 조영제 사용의 장점,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뚜둥이 언냐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CT 검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CT 검사를 한다고 무조건 조영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식을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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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는 진단을 내려주는데 도움이 되지만 심각한 부작용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약물입니다. CT나 MRI를 검사하면서 조영제를 사용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떠한 부작용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영제 사용 동의서의 중요성
조영제를 사용한 검사를 진행하기 전에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과거력, 복용 중인 약제, 알레르기 반응 등을 파악하여 조영제의 유해반응을 줄이고, 환자는 조영제의 부작용에 대해 이해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알레르기나 천식환자, 과거 약물 부작용,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신기능이 악화된 환자는 부작용의 위험도 올라가는데 가벼운 증상부터 치명적인 손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발생 기전에 따라 생리적 반응과 과민반응으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 생리적 반응 >
조영제의 화학 독성과 삼투압 차이에 의해 발생하여 경미한 오심, 구토, 열감, 오한, 두통부터 고혈압, 부정맥, 경련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과민반응 >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통해 호염기구와 비만세포를 자극하여 발생하고 두드러기, 가려움증, 피부 부종, 재채기, 목 부위 가려움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라틱 쇼크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증으로 처치없이 경과 관찰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진행되지 않는지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합니다.
금식(Nill Per Os=Noting by mouth=NPO)
최근 조영제의 발전으로 부작용의 비율은 줄어들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조영제가 포함된 검사에서 금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장한 성인도 오랫동안 공복감을 유지하는 것이 힘든데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의 금식은 불편감을 줄 수도 있고 소아나 고령의 환자는 저혈당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영제의 부작용으로 오심이나 구토가 발생한 경우 내용물이 기도를 통해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 변화를 잘 살피면서 최소 6시간 동안 금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조영제 신독성
조영제 정맥 주사 후 72시간 이내에 다른 원인 없이 혈청 크레아티닌(Cr)이 25%이상 또는 0.5mg/dl (0.44 mcgmol/L) 이상 증가되어 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메트포르민(metformin) 제제의 당뇨약을 복용하시고 있는 분들은 조영제 사용하는 검사 전 잠시 중단해야합니다.
메트포르민(Metformin) 제제의 대표적인 당뇨약은 다이아벡스정, 글루 파정으로 간에서 글루카곤을 포도당으로 변환하는 것을 억제해서 혈당을 낮춰주며 전신을 순환하고 간에서 대사 되지 않은 상태로 신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이러한 기전 때문에 메트포르민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이당류인 lactate대사를 억제하고 혈중 lactate의 농도가 높아지면 젖산 산증(lactic acidosis, 유산산증, 유산증)이 발생하면서 신장 기능을 위협합니다.
젖산 산증(lactic acidosis = 유산산증)
혈액, 뇌, 기타 신체 조직의 에너지 대사로부터 생성된 산성 폐기물(젖산)이 혈액 내에 축적되어 발생하는데 설사, 구토, 호흡곤란, 근육통,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한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조영제는 신기능 장애를 유발하여 메트포르민(Metformin) 배설을 감소하고 농도를 증가시켜 신장 기능을 더 악화 시켜 젖산 산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그래서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피검사로 신장기능을 확인하고 조영제 사용하는 검사 전 후 48시간은 복용하지 않도록 설명합니다. 조영제 사용 후 신장기능을 재 평가하여 문제가 없으면 재복용을 시작합니다.
* GFR (사구체 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 일정 시간 동안 특정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혈장량
* eGFR (추정 사구체 여과율) : 크레아티닌 농도를 구한 뒤 적정 공식에 대입하여 계산하여 얻어진 사구체여과율
사구체 여과율이 신기능을 평가하는 정확한 지표지만 혈청 크레아티닌도 신장기능 이외의 영향은 적기 때문에 신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한국 임상진료 지침(2016)에 따르면 위와 같은 기준으로 예방적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의료현장에서는 메트포르민 복용 중을 중단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신기능이 좋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수액을 제공하기 위해 CT전 후 6시간 동안 0.9% 생리식염수를 100cc/hr로 정맥 주사하여 신독성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줍니다.
신기능이 나쁘지 않은 건강한 분들은 조영제 사용 후 물을 많이 섭취해주면 순환계로 빠르게 배출될 수 있어서 검사 후에는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영제의 혈관 외 유출 (extravasation)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 중에 하나가 피부 발진으로 실제로 조영제가 혈관 외로 유출(extravasation)되어 피부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2번 정도 발견한 것 같습니다.
검사 중 조영제를 주사 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통한 전동식 주입기를 많이 이용하는데 1초에 2-3cc의 속도로 1분 안에 총 100-150cc가량의 많은 양이 순식간에 혈관을 통해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영제가 들어간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18G의 두꺼운 바늘을 삽입하고 검사를 내려가야 합니다. 바늘 굵기가 굵은 18G는 많은 양의 조영제가 들어가는데 어렵지 않게 해주고 응급 상황을 대비 할 수도 있습니다.
조영제 주입시 혈관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높아지는데 주사 바늘의 위치가 제대로 삽입되어 있지 않거나 혈관이 약한 상태라면 혈관에 많은 부담이 되어 혈관이 아닌 조직으로 조영제가 유출되면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을 호소하고 부종과 발적이 나타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7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궤양이나 괴사로 진행할 수 있어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시행하며 피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냉찜질: 혈관을 수축시켜 유출부위 통증과 염증반응을 줄이고 조영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음
온찜질: 유출된 조영제의 점도를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켜 조영제가 배출되는 것을 도와줌.
조영제의 경우 냉찜질이 더 효과적이라는 실험도 있지만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냉찜질을 급성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는 온찜질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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